2008년 2월 24일 일요일

Job Searching...

봄바람이 불기전에 벌써 마음에 바람이 들었나 봅니다.

작년 여름에 새로운 직책으로 옮긴후, 이제 일을 시작한지 두어달 되었는데 좀더 다른 일을 해보고 싶어 자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하고 있는 일이 재미가 없거나 힘든것은 아니지만 아직 나이가 있을때 좀더 배우고 싶은 욕심과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은퇴까지 계속할만한것은 아니기때문입니다.

좁고 여린것은 앞을 생각지 아니하는 제 시야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조그만해서 우왕좌왕 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요즘 회사에서는 동료들은 물론이고 다른 부서장들과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경험이 많고 사리에 빠른 분들은 이동을 하거나 준비를 하는데 뭔가 다르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그들의 지혜를 빌리려고 애를 쓰는데 아직 도통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중 몇몇분은 아예 숫가락을 손에 꼭 쥐어 주면서 그냥 퍼먹으라고 하는데도, 들고 보면 꺼꾸로 쥐었는지 입으로 넣는것인지 모를경우가 많아 참 죄송할 따름입니다.

이번 큰 수술을 지나면서 많이 약해졌다고 할수 있지만 좀더 제 자신을 이해할수 있다고도 하겠습니다. 참 가파른길을 쉽게 지나오면서 어려움을 몸으로 느끼지 못한 실수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아들녀석 팔을 보니 벌써 제 아내보다 굵어졌습니다. 어깨도 벌어지고 안아주기가 조금 민망할때도 있습니다. 열심히 해야 할텐데 하면서 걱정을 하면 또다시 또오르는 제 앞날에 대한 의구심으로 눈가에 주름만 올라갑니다.

지난주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새로운 일이고 경험이 없는 일이지만 저에게 기회를 달라고 인터뷰 패널들에게 부탁했습니다. 물론 판단은 그분들이 경쟁자와 점수를 통해서 내려지겠지만 알몸으로 도마위에 올라 선택을 기다리는것은 제자신을 초라하면서 부끄럽게 하내요.

지금.. 또 다른 자리를 보면서 이력서를 씁니다. 이렇게 옮길것을 정한이상에 썩은 무우라도 잘라야 남자가 아니겠냐는 땡고집으로 가득찬 초라한 생각만 남아 서둘러 페키지를 꾸미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이것도 몇번해보니 얼굴도 두꺼워지고 내용도 재활용이 되어서 처음처럼 고전하지는 않습니다만 워낙 다양한 직종을 넘나들다보니 이제는 제가 뭔지 알것 같기도 합니다.

랩탑 배터리가 갈려고 합니다. 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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